안녕하십니까.
무더위가 꺽일 듯 하면서도 꺽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밤에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도는 것도 같아 가을의 서늘함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곧 푸르면서도 투명한 하늘이 모습을 보이겠지요.
2008년도 8월에 열릴 세계철학자 대회도 이제 2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에 앞서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 번 세계철학자대회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명예가 걸린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과 중지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내년 2007년 6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는 “Rethinking Philosophy in Asia"라는 주제로 아시아철학자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는 아시아와 국내의 유수한 철학자들이 아시아 철학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그것의 미래를 모색해 보면서, 그 다음 해에 열릴 세계철학자 대회에서 아시아인들이 보여줄 철학적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한국철학회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에서는 이 양 대회에서 우리 한국철학계의 성과와 수준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문판 철학학술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늦어도 내년 아시아철학자대회 전까지 이 영문판 철학학술지의 1호를 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학술지는 부정기적으로 발행되는 무크지 형식을 띨 것이며, 새로운 논문 뿐 아니라 이미 발표된 논문들 중에서 한국철학계를 대표할 수 있는 우수한 논문들을 선정하여 영문으로 번역하여 실을 것입니다. 이 학술지의 명칭은 일단은 <<Philosophy and Culture>>로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명칭은 이 학술지가 1999년도에 한국철학회에서 발행된 적이 있었던 영문학술지 <<Philosphy and Culture>>의 연속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겠습니다.
이 학술지에는 한국철학회 회원 뿐 아니라 철학하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논문을 투고하거나 이미 발표된 자신의 논문이나 타인의 논문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타인의 논문들 중에서는 이미 서거하신 분들의 논문도 추천 가능합니다. 다만 외부에 우리 철학계의 성과와 현황을 알리는 것이 본 학술지의 취지인 만큼, 투고하시거나 추천하실 논문들은 독창적인 논문, 그리고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논문이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영문으로 투고하거나 이미 영문으로 발표된 적이 있었던 논문들도 환영합니다. 이러한 논문들 중에서 한국철학회와 한국철학회에서 위임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선정하겠습니다. 선정된 한글논문들의 영문번역 방식에 관해서는 집필자와 한국철학회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겠습니다.
1. 새로운 논문을 투고하실 분은 일단 금년 9월 30일까지 제목과 A4지 한매 정도의 연구계획서나 요약문을 제출하시고 금년 12월 15일까지 완성된 논문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연구계획서가 선정되었더라도, 완성된 논문은 재심사를 통해서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2. 이미 발표된 자신의 논문이나 타인의 논문들 중에서 한국철학계가 올린 그 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우수한 논문으로 생각되는 논문들은 금년 9월 30일까지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문 추천시 추천사유도 함께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논문을 보내주실 필요는 없으며 그 논문이 실린 학술지와 권수 및 발행 년 월일을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이미 출판된 논문은 저작권이 문제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필자가 출판사측으로부터 전재를 허락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논문을 보내주시거나 추천해 주실 메일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편집간사 서영화: yhseo2001@hanmail.net, 연락처: 011-9291-3967
시간상 그리고 재정상의 이유로 일단 무크지 형식으로 출발하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국제철학학술지를 만든다는 것이 우리 철학회의 구상입니다. 이러한 국제학술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학하는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국철학회 회장 이 한구
<<Philosophy and Culture>> 편집장 이태수 드림.